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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독후감] 이기적 유전자_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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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Genesmanship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

도킨스는 6장을 통해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진화와 이타주의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개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특정 DNA 조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군 내 다양한 개체에 분포된 동일한 유전자 사본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단순화하기 위해 유전자에 동기와 목표를 부여하는 비유적 접근 방식을 사용하며, 이는 단순한 언어적 도구일 뿐임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킵니다.

저자 도킨스에 의하면 이기적 유전자의 근본 목표는 유전자 풀 내에서 자신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전자는 자신이 속한 몸을 생존하고 번식하도록 프로그래밍합니다. 그러나 도킨스는 흥미로운 역학 관계를 소개합니다. 바로 유전자가 다른 개체에 존재하는 자신과 동일한 사본을 돕는 이타적인 관계입니다. 이 현상은 개별적인 이타주의로 나타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전자의 본질적인 이기성에 의해 구동된다고 도킨스는 설명합니다.

The key point of this chapter is that a gene might be able to assist replicas of itself that are sitting in other bodies. If so, this would appear as individual altruism but it would be brought about by gene selfishness.

이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백색증 유전자의 예를 듭니다. 백색증 유전자는 열성적이며 상대적으로 드문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는 자신의 보유자를 다른 백색증 개체를 돕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부 이타주의적 개체가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전체 인구에서 백색증 유전자의 빈도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이타주의적 행동이 진화하려면 유전자가 동시에 눈에 띄는 표시(예: 창백한 피부)와 같은 마커를 생성하고, 동일한 마커를 가진 다른 개체에 대해 이타주의적 성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 가설적 개념은 "녹색 수염 이타주의 효과"라고 불리며, 이러한 유전적 메커니즘의 복잡성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친족 선택과 유전적 연관성

저자는 친족 선택으로 초점을 옮기며, 자연에서 이타주의적 행동을 설명하는 더 타당하고 널리 관찰되는 설명을 제시합니다. 친족 선택은 가까운 친족이 상당 부분의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원칙에 기반합니다. 친족을 돕는 것은 개인이 간접적으로 자신의 유전 물질의 생존과 전파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부모-자식 관계를 넘어 형제, 사촌 및 다른 가까운 친족에게까지 확장됩니다.

이 장은 친족 이타주의의 진화적 이점을 보여준 W. D. 해밀턴의 혁신적인 공헌을 강조합니다. 해밀턴의 법칙에 따르면, 이타주의 유전자는 이타주의자에게 드는 비용이 수혜자에게 주는 이익과 그들의 유전적 연관 계수를 곱한 값보다 작을 때 집단 내에서 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은 여러 형제나 사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이타주의자의 유전자 손실보다 전체 유전적 이득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친족 간 공유 유전자 확률을 설명하기 위해 상세한 계산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형제는 평균적으로 50%의 유전자를 공유하며, 사촌은 12.5%를 공유합니다. 이러한 확률은 다양한 친족 범주에 대한 이타주의적 행동의 강도를 뒷받침합니다. 수치적으로는 형제에게 사촌보다 약 4(= 50/12.5)배의 이타적 행동을 취하게 된다는 뜻 입니다. 또한, 저자는 이 원칙이 부모와 자식이 명확한 유전적 연결을 공유하는 이유로 부모의 양육 행동이 보편적임을 설명합니다. 인간의 관계처럼 추상적인 개념 속에 내제되어있는 유전을 기반으로한 수학적 계산이 정말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친족 선택의 한계와 오해

친족 선택은 이타주의를 이해하는 데 강력한 틀을 제공하지만, 도킨스는 이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다룹니다. 한 가지 문제는 동물이 친족을 정확히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이름과 가족 역할과 같은 문화적 표시를 사용하지만, 동물은 간접적인 단서를 통해 친족 관계를 추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체적 유사성이나 사회 집단 내 근접성이 종종 유전적 관련성을 추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더나아가 도킨스는 과학 문헌에서 "kin selection (친족 선택)"이라는 용어가 오용되는 사례를 비판합니다. 저자는 특히 E. O. 윌슨의 해석을 비판하며, 이는 친족 선택과 집단 선택을 혼동한다고 주장합니다. 진정한 친족 선택은 집단이 아닌 개별 유전자 수준에서 작용하며, 친족 간의 관계가 확률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저자는 친족 선택이 즉각적인 가족 구조 밖에서 이타주의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부모의 양육 행동은 친족 선택의 직관적인 예이지만, 형제나 사촌 간의 이타주의 예는 덜 일반적입니다. 도킨스는 이러한 행동이 친족을 식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유전적 관련성이 감소함에 따라 감소하는 유전적 보상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합니다.


이타주의적 행동의 오류와 예외

도킨스는 이타주의적 행동이 진화적 목적을 넘어 확장되는 사례를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동물 간의 입양은 겉보기에 이타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이는 과도하게 일반화된 모성 본능으로 인한 실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암컷 동물은 근처에 있는 젊은 개체를 돌보도록 본능적으로 유도되며, 이는 그 개체가 자신의 새끼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는 뻐꾸기와 같은 기생종이 이타주의를 악용하는 경우입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숙주의 양육 본능을 이용합니다. 숙주 새들은 자신들의 새끼와 뻐꾸기 새끼를 구별하지 못한 채 기생종의 새끼를 키우는 데 자원을 소모합니다. 이 행동은 자연 선택이 기생종의 속임수를 정교하게 하고 숙주 종의 차별 능력을 발전시키는 진화적 군비 경쟁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도킨스는는 또한 인간 이타주의를 형성하는 데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조상 숭배, 가족 의무, 혈족 복수와 같은 관행은 본능적인 친족 편향을 반영하며, 이러한 행동은 직접적인 유전적 계산보다는 문화적 규범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행이 가까운 친족을 선호하려는 진화적 경향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타적 결정에서의 비용-편익 분석

저자는 이타적 결정의 복잡한 계산을 보험에 비유하며 이를 탐구합니다. 보험에 지불하는 비용이 무보험 사고가 났을때 드는 비용보다 비싸다면 보험에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동물의 이타주의도 같은 원리입니다. 동물은 유전자에 의해 이타주의 행위의 비용과 이익을 고려하도록 프로그램되며, 이는 관련성, 기대 수명, 유전자 풀에 대한 잠재적 영향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 든 개체는 유전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큰 번식 잠재력을 가진 어린 친족을 돕는 데 우선순위를 둘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자연의 수학적 계산이 경이롭지만, 도킨스는 실제 의사 결정이 종종 덜 정확하다고 인정합니다. 동물은 이러한 계산을 의식적으로 수행하지 않으며, 대신 최적의 결과를 근사화하는 진화적 압력에 의해 행동이 형성됩니다. 마치 인간이 물리학을 이해하지 않고 날라오는 공을 잡을 수 있듯, 자연도 무의식 적으로 최적의 결과값을 유도 및 유지 하는 것입니다.


이타심의 가면을 쓴 이기심

6장은 이기적 유전자 개념의 더 넓은 함의를 검토하며 결론을 맺습니다. 저자는 개인의 이기심이 친족 이타주의를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며, 이는 자기 보존의 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타적 유전자는 부적절한 상황에서 속임수에 이용되거나 오류를 범할 위험이 있지만, 비슷한 개체끼리의 이타적 행동을 유도 함으로써 유전자는 생존의 확실성을 누립니다. 이타성의 가면속에 유전자의 이기성은 철저하게 유지되는 것 입니다.

도킨스는 추가적으로 많은 종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 방식의 비대칭성을 강조합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자식의 유전적 정체성을 더 확신하기 때문에 아버지보다 양육에 더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패턴은 조부모 및 삼촌과 같은 다른 가족 관계로 확장되며, 관련성에 대한 확실성이 이타주의의 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 틀이 자연에서 이타주의와 이기심 모두를 이해하는 강력한 렌즈를 제공한다고 강조합니다. 유전적 확률과 진화적 거래를 중심으로 한 이 개념은 개인과 집단의 생존을 형성하는 행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집단적 이타심의 원천이 아이러니하게 개인의 이기심이라는 점이 정말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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